[방송][MBC] 서울에만 13만 명‥'은둔' 청년 구하기 (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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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 안에 틀어박혀 은둔, 고립돼 살아가는 청년들이 서울에서만 13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서울시가 지원 대책을 내놨는데, 당장 절실한 도움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구들과 점심을 준비하는 28살 김 모 씨.


은둔·고립 청년으로 분류된 김 씨는 작년만 해도 이런 일상을 꿈도 못 꿨습니다.


고교 시절 성적 압박에 따돌림까지 당하자, 방에 틀어박혀 9년이나 보낸 겁니다.


[김 모 씨]

"집에 가서도 그 (성적) 압박이 계속 느껴지고, 그러니까 그냥 모든 게 보기 싫었어요. 그냥 일어나서요. 밥 먹고 하루에 18시간을 잤어요. 그냥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


아직도 외톨이로 사는 청년들이 서울에만 12만 9천 명이나 됩니다.


지난 1월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놨던 서울시가 종합 지원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고립·은둔 청년을 더욱 촘촘하게 발굴하기 위해 기존 복지지원체계와 통반장 네트워크, 빅데이터까지 총동원합니다.


각자의 특징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함께, 공동생활숙소 조성 등 사회 복귀와 자립을 위한 사후 지원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스스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고요. 그런 변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당장 고립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대책은 딱히 안 보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시 조사에서도 은둔·고립을 선택한 이유로 실직과 취업의 어려움이 첫 손에 꼽혔고, 재정적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