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집단 괴롭힘이나 정신질환, 가정환경 등으로 사회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던 청소년들이 함께 야구를 하면서 차츰 회복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차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양주시 한 야구장. 오랜만에 재개한 훈련이어서 그런지 선수들에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공을 던지고 받는 동작이나 배트를 휘두르는 것 모두 여느 야구단 못지 않습니다. 회복이란 이름의 리커버리 야구단입니다.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바하밥집 김현일 대표가 미국 출장 때 알게 된 노숙인 야구리그를 도입한 겁니다.
(김현일 대표 / 바하밥집) "야구단은 운동도 운동이지만 같이하는 것이 있거든요. 서로가 서로를 바라볼 수 있고 서로가 희생하고 배려해야 하고 협동해야 하고 이런 정신들이 같이 녹여있기 때문에 야구단으로 시작해 봤습니다."
리커버리 야구단은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으로 정상적인 교우관계가 어렵거나 가정 위기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야구를 통해 자립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승택 (25) / 리커버리 야구단) "포수를 하다 보니까 팀에서 중요한 포지션이더라고요. 집중도 잘 해야 하고, 팀 응원도 많이 해야 하고, 공동체를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야구단은 현재 올해 정식 출범한 51:49리그에 참여 중입니다. 일반인 팀으로 구성된 51리그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49리그가 함께 경기를 치르는 시스템입니다. 이날 유소년 팀 히즈베이스볼클럽과의 연습경기 MVP를 차지한 김다인 양은 대인관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곳에 온지 얼마 안돼 스스로 삶의 변화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김다인 (22) / 리커버리 야구단) "사람들과 말할 때 목소리가 커졌고요. 생활이 바뀌니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니까 많이 건강해졌어요.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고 몸도 많이 건강해졌거든요."
어려운 이들을 돕는단 소식에 이만수 전 SK감독이 51:49리그 초대 총재를 맡으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만수 이사장 / 헐크 파운데이션) "저는 야구인 출신이다 보니까 선수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해서 야구를 통해서 함께하면 더불어 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삶의 유익함도 줄 수 있고 같이 사회 공동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부족하고 서툴지만 야구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며 회복해 나가는 리커버리 야구단. 고립에서 자립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고립에서 자립으로“…리커버리야구단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집단 괴롭힘이나 정신질환, 가정환경 등으로 사회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던 청소년들이 함께 야구를 하면서 차츰 회복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차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양주시 한 야구장. 오랜만에 재개한 훈련이어서 그런지 선수들에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공을 던지고 받는 동작이나 배트를 휘두르는 것 모두 여느 야구단 못지 않습니다. 회복이란 이름의 리커버리 야구단입니다.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바하밥집 김현일 대표가 미국 출장 때 알게 된 노숙인 야구리그를 도입한 겁니다.
리커버리 야구단은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으로 정상적인 교우관계가 어렵거나 가정 위기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야구를 통해 자립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야구단은 현재 올해 정식 출범한 51:49리그에 참여 중입니다. 일반인 팀으로 구성된 51리그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49리그가 함께 경기를 치르는 시스템입니다. 이날 유소년 팀 히즈베이스볼클럽과의 연습경기 MVP를 차지한 김다인 양은 대인관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곳에 온지 얼마 안돼 스스로 삶의 변화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단 소식에 이만수 전 SK감독이 51:49리그 초대 총재를 맡으며 힘을 보탰습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서툴지만 야구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며 회복해 나가는 리커버리 야구단. 고립에서 자립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GOODTV NEWS 차진환입니다.